하드디스크와 SSD. 많은 분들이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바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저장 매체인데요, 조금 더 자세하게는 컴퓨터의 보조 저장 장치입니다. 이게 없다면 사진, 동영상, 워드 등 아무 것도 저장하지 못하게 되죠. 그런데 이 둘의 차이를 알고 계시나요? SSD가 더 빠르다, 하드디스크가 더 느리다 이런 식으로 대충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한번 제대로 차이를 살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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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Hard Disk Drive)
하드디스크(Hard Disk Drive)는 1956년에 처음 나왔습니다. 그 전에는 테이프를 사용해서 데이터들을 저장했죠. 하지만 이 제품은 무게, 크기, 용량 모든 면에서 최악이었습니다. 발전을 거듭하다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3.5인치짜리 하드디스크는 1986년에 등장했죠.
하드디스크는 크게 데이터를 저장하는 원판인 플래터(Platter), 플래터에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읽기 위한 헤드가 달려 있는 액추에이터 암(Actuator arm), 그리고 플래터를 회전시키는 모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터가 플래터를 회전시키고, 액추에이터 암에 달려있는 헤드가 플래터의 자성 정보를 읽어드리는 방식으로 작동됩니다. 플래터는 표면이 마그네틱 소재로 코팅되어 있는데요, 데이터에 따라 서로 다른 자성을 띄게 됩니다.
SSD (Solid State Drive)
SSD는 하드디스크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1976년에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SSD도 이 때는 저장 할 수 있는 용량도 매우 적고 가격도 감히 살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비쌌죠. 하지만 지금은 발전을 거듭하면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SD는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서 셀에 전자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흔히 사용하는 USB와 작동 방식이 비슷하죠. 또한 하드디스크와 달리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부품이 없다 보니 딜레이가 없이 빠른 작동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입니다.
하드디스크와 SSD의 차이점
둘의 차이점들을 조금 더 살펴볼까요? 우선 가격을 비교해 보죠. 일반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1TB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하드디스크는 대략 5~6만 원대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반면 SSD는 10~20만 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가격만 본다면 하드디스크가 더 좋은 선택입니다.
읽기/쓰기 속도는 SSD가 더 빠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드디스크는 플래터가 회전하면서 데이터를 읽기 때문에 속도에 한계가 생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4200 rpm ~ 7200 rpm의 속도로 회전하는데, 이 속도가 빠를수록 읽고 쓰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평균적으로 80~160MB/s의 속도가 나온다고 하네요. SSD는 물리적 움직임이 없다 보니 시간이 매우 단축되는데요, 보통 200~550MB/s, NVME m.2 기종의 경우 5000~7300 MB/s의 속도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하드디스크와는 비교가 안되는 속도네요.
내구성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하드디스크는 플래터가 회전해야 하다 보니 충격에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대로 고정이 되어있지 않거나, 자주 흔들리거나 하다 보면 플래터가 손상을 입으면서 더 이상 해당 데이터를 기록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SSD는 플래시 메모리가 고장 나지 않는 이상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성능만 보고 비교를 하자면 하드디스크는 SSD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제일 중요한 속도와 내구성을 봐도 SSD가 더 뛰어나고 수명이나 용량도 하드디스크와 비슷합니다. 그럼에도 하드디스크가 아직까지 사용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비용 때문이겠죠. 용량이 올라갈수록 SSD의 가격은 하드디스크와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 용도에 따라서 속도가 중요한 작업은 SSD, 저장 공간이 필요한 작업은 하드디스크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 장단점을 잘 따져 가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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